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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의 투자를 통해 느낀 것

1. 바닥인줄 알았는데 지하가 나온다.

: 분명 이정도 가격은 지지해주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더 떨어지는 경우가 분명히 나옵니다.


2. 날아갈 줄 알았는데 꺾여서 추락하는 경우도 있다.

: 제가 CJ제일제당을 한창 분석하고 있을 때 가격이 27만원 정도 했었습니다. 당시 현금이 없어서 사지 못했는데 30만원 후반대까지 날아가더군요. 정말 열심히 분석한 종목이었는데 아까웠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늘높이 날아가더니 고꾸라져서 지금은 26만원... 방금 259,000원에 예약매수를 걸어두었습니다.


3. 팔기 전까지는 내 돈이 아니다.

: 한때 수익률이 30~40%에 육박했는데 최근의 폭락으로 수익률 다 반납하고 현재 -1%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팔지 않으면 그저 숫자일 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지금 손실인데 그냥 가만히 있습니다.


4. 내가 걱정하지 못했던 곳에서 문제가 터진다.

: 얼마전까지 저는 주식양도차익 문제로 걱정을 엄청 했었습니다. 그런데 버냉키 한마디에 시장이 초폭락... 쓸데없는 걱정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은 거지요.


5. 분위기가 너무 쉽게 바뀐다.

: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스마트폰 관련해서 이만큼 성장하는 산업이 어디있냐고, 올해도 ??억대를 팔아서 ??% 성장을 할 거라는 장및빛 전망이 주류였는데 이제는 삼성이 흔들리고 있다고, 스마트폰이 상향평준화 되어서 삼성도 힘들거라고 비관적인 전망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저도 물량이 줄었는지, 공장가동률과 2분기 예상 실적은 어느정도 될 것 같은지 확인하려고 이랜텍에 전화를 걸어봤는데 안 받아서 대응을 못하고 있습니다.





내일 또 걸어보려 합니다. 계속 걸다보면 받겠죠. 주문량이 줄었는지, 공장은 잘 돌아가는지, 하반기 추가증설계획이 있는걸로 아는데 그대로 진행할 건지, 메탈케이스에 대한 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등등 물어보고 별 이상 없으면, 특히 하반기 추가증설계획 그대로 진행한다고 하면 계속 보유할 생각입니다.


물량이 줄고, 또 그렇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추가증설을 진행 할 리는 없을테니까요.


6. 차라리 폭락이 낫다.

: 내 종목이 찔끔찔끔 떨어지거나 횡보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회사에 문제있는거 아냐?'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번처럼 버냉키 말 한마디에 폭락하면 '그냥 시장 분위기가 이러니까' 하면서 오히려 마음이 편합니다. 기다리면 다시 회복될 거라는걸 아니까요. 그리고 현금이 있으면 물타기도 할 수 있고..


7. 기술주는 확실히 마음이 불안하다.

: 대우인터내셔널, 이랜텍, 성도이엔지. 이렇게 가지고 있고 대우인터의 비중이 제일 크고 그다음 이랜텍, 성도 순으로 비중이 큽니다. 대우인터는 투자금액이 제 연봉을 훌쩍 넘었지만 별로 불안하지는 않습니다. 향후 30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줄 가스전이 가동되고 있으니까요. 주기적으로 회사에 전화걸어서 잘 돌아가는지 확인도 하고 있고.


성도는 이 회사가 앞으로 잘 될지는 100% 확신할 순 없지만 현재 PER가 너무 낮고 비중도 얼마 안되어서 걱정이 안되네요. 그런데 이랜텍은 (제 기준에서)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금액을 투자했는데 스마트폰의 세계가 너무 빨리 변해서 다른 두 종목에 비해 불안감을 많이 느낍니다. 전화를 안받아서 더 그런것도 있습니다.



 


8. 정신건강에 안좋다.

: 변동성이 심하고 온갖 유언비어와 작전과 허위정보가 난무하는 주식의 세계는 확실히 사람들의 정신건강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이 과정을 참고 견디면서 꾸준히 수익을 내고 마음의 평화를 찾는 사람은 고수의 반열에 오르게 되겠지요. 포탈 게시판에 보면 이상한 사람들 많습니다. 왜 이런 내용도 없는 쓸모없는 글을 쓰는걸까, 뭐하는 사람일까 하는 생각 드는 사람들 있어요.


9. 내가 평소에 분석하고 공부하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이 실제로는 쓸모없는 짓일지도 모른다.

: 사람은 많이 알고 분석을 많이 하면 할수록 그것에 대해 확신을 가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내가 확신을 가진다고 해서 그것이 정말 확신을 가질만한 대상인지의 여부는 장담을 할 수 없지요.


어쩌면 그냥 가만히 있다가 요즘처럼 주가 폭락하고 분위기 최악일때 우량주 위주로 매수하고, 언론에서 앞으로 3000간다, 연일 최고치를 갱신했다 뭐 이런 뉴스 나올 때 그냥 파는것이 수익률 측면에서, 그리고 삶의 질 측면에서 더 좋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개인은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사거나 팔거나 하는 두 가지 행동만이 실제로 할 수 있는 전부니까요.


그런데 모르면 확신을 못가지고 마음이 불안하니 그 불안을 달래고 자기위안적인 확신을 가지기 위해 공부를 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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