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돈을 버는 법
우리나라 기업들은 공장에서 열심히 제품을 찍어내고 그것을 팔아서 돈을 법니다.
반면 미국의 글로벌 IT기업들은 생태계를 만들고 그 안에 사용자를 끌어들여 그들이 그 생태계 속에서 활동하도록 함으로서 수익을 창출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운영체제입니다.
PC시대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윈도우), 스마트폰 시대에는 구글(안드로이드)과 애플(iOS)이 운영체제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느 산업분야든지간에 플랫폼을 차지하면 하드웨어 제조사 및 사용자들을 자신들의 생태계 속에 가두어 두고 그 안에서 콘텐츠를 소비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전화기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기능을 보면 들고 다니는 컴퓨터에 더 가깝습니다.
컴퓨터의 플랫폼은 운영체제이고, 미국은 이 세계의 운영체제를 사실상 독점함으로서 전세계의 컴퓨터/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자신들의 생태계 속에 가두어 두고 있습니다.
구글은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열심인데, 구글이 자동차 팔아서 돈 벌려고 그렇게 열심히 개발을 하는 것은 아니겠죠.
구글은 자동차도 컴퓨터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들고 다니는 컴퓨터, 자동차=타고 다니는 컴퓨터..
자율주행차용 운영체제 속에 완성차업체를 끌어들여 소위 '안드로이드카(가칭)' 생태계를 만들어 놓으면 탑승자는(더 이상 운전을 안하니 운전자가 아니라 탑승자가 되겠죠) 차 안에서 이동중에 구글이 제공하는 콘텐츠를 소비하며 시간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IT외에도 금융이나, 에너지 등등의 분야에서도 미국은 일종의 생태계, 판을 만들어놓고 구성원들에게 자신들이 만든 규칙을 지킬 것을 권고(?)합니다.
그런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돈을 법니다. 보통 돈을 버는쪽이 을, 쓰는 쪽이 갑이 되는데 미국은 생태계 구성을 통해 돈을 버는 갑의 지위를 누리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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