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 생태계 알아보기
해양플랜트, 한 때 우리나라 조선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각광을 받았는데요, 리만사태 이후 금융경색 -> 선박시장 침체(선주들은 돈을 빌려서 배를 발주하니까)로 중소형 조선소들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형 조선소들은 해양플랜트를 대량 수주한 덕분에 일감 걱정은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론 엄청난 적자를 보면서 망했지만요. 야심차게 수주를 했는데 능력이 되지 않아 인도 지연이 되고 원가가 늘어나면서 어마어마한 적자를 보았습니다.
해양플랜트는, 바다에 떠 있다는 것만 빼면 선박과 공통되는 점이 별로 없습니다. 우리나라 조선소들은 선박이나 해양플랜트나 다 바다에 있는거 아니냐, 할수있다 하면서 뛰어들었지만....
사업의 특징도 다르고 사양도 너무 다르고, 또 해양플랜트는 그 특성상 수평적, 협업적 유연함이 요구되는데 우리나라 조선소들은 수직적, 프로세스적인 측면이 강한 선박건조에 특화되어 있었던 관계로 해양플랜트에서 정말로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간 저유가로 해양플랜트 발주가 거의 없었는데, 최근 유가가 70달러를 돌파하면서 그간 잠들어 있던 프로젝트들이 스물스물 시장으로 나오고 있습니다만, 과거와 같은 재미를 보긴 어려울 듯 합니다.
저유가를 거치면서 발주처들이 저유가에 맞춰 해양플랜트 사양을 조정하면서 투자비를 대폭 깎았거든요. 2019년 이후로 꽤 많은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들이 시장에 나오겠지만, 조선사들은 아마 수주를 해도 이익을 거의 못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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